로제의 솔로 자전거캠핑 준비 및 [4/30] 1일차 여행기
떠나기 하루 전, 그러니까 4/29 수요일 저녁입니다.
소풍가기 전 날 잠을 설쳤던 기억이 누구나 있었겠죠?
저 역시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습니다.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사실 두려움이 더 많이 앞서긴 했습니다.
기존의 MTB에 전방, 후방에 렉을 달고나니 덜컥 겁이 나더군요.
정말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록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했고,
혼자 가보기로 결정한 이상 제가 준비해야하는 여행이였습니다.
첫번째 일정을 픽스하고
종주 스탬프를 추가로 찍을 곳으로 대략 지역을 정한 후,
자전거에 매달 짐을 정리 해 봤습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패킹이기 때문에,
며칠간 중량체크하고 시뮬레이션을 상상으로만 해봤습니다.
제가 일전에 공유한 스케쥴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기획한 것이죠~ ^^ㅋ
며칠간 짐을 정리한 후
집에서 자전거에 짐을 설치 해 봤습니다.
이제 잠을 청해야 해요~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가야하는데.... ㅠㅠ 잠이 안오니
이것저것 준비 못한 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새벽 3시가 다 되어서 잠이 들었던거 같아요~
다음날은 지인의 도움으로 강천보까지 점프~
오늘의 여정을 드디어 시작합니다.
여주보까지는 스탬프를 찍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의 시작점은 강천보가 되었습니다.
스템프를 찍고 강천섬을 가로질러~
인증사진 하나 남기고
진심 행복해 보이죠~
자전거를 알고난 후 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
행복바이러스같은 자전거와 제가 알게된 사람들을 생각하며~
!!!
혼자여도 행복하고
지나가시는 라이더에게 사진찍어 달라 부탁드려도
항상 친절하게 찍어주세요!!
감사드립니다. 저를 찍어주신 모든 라이더분들!!!
모두 제가 이렇게 많은 짐을 싣고가는 것이 신기한지....
힐끔힐끔보셨어요...
무모하다고 느낄까요? 대단하다고 느낄까요? 아니면 자전거를 보는걸까요?
무튼 저에게 큰 의미 없고!!
전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점심은 집근처에서 공수한 김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비타민가득 과일도 오늘 먹을 양 만큼 예쁜 도시락에 싸와 기분냅니다.
어떤 기분이요? 소풍기분이요!!!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라이딩을 또 시작합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의
"안녕하세요~"
" Wow~ 짐이 많네요~ 화이팅하세요~! "
반가운 인사는 제가 혼자서도 잘 하고 있다라는 응원으로 들렸습니다.
급할거 있나요? 지나가며 이쁜 포토 스폿은 지나칠 수 없죠...
사진도 찍어주며.... 바람 맞으며... 주위를 둘러보며 신나게 페달링합니다.
그럴 때 빠질 수 없는 음악!!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줍니다.
이번 여행에 듣고 싶은 음악은 1주일 전부터 제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놨습니다.
항상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은
(김동률)의 " 출발 "
(COOL)의 " One Summer Drive "
(볼빨간사춘기)의 " 여행 "
향수에 젖게하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 때 들었던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그때 그때 꺼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라이딩 때 어떤 음악을 주로 들으시나요?
한참을 갔을 때 시원한 커피나 물이 너무나도 마시고 싶은 시점에 짜~자~잔!!!
이동식 카페가 있네요~
와우 !! 텀블러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얼음 둠뿍 450ml 텀블러에 커피를 꽉꽉 채워담으시며
사장님께서 안전하게 즐거운 여행하라고 응원주십니다..
사장님~ 최고!!
신나는 저는 항상 웃습니다.
자전거가 저를 웃게하니까요~ ^^ 이 기분 다들 공감하실까요?
그런데 간혹 가다보면 공사중인 곳이 있었어요
이렇게 막아 놓으면 어디로 가란건지... ㅠㅠ 막막!!
난감해 할 때 동네 주민분께서 본인을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최근에 말이 지나가다 저 다리에서 빠져서 데크가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말이 그렇게 무거운 걸까요?
더 안전하게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몸과 자전거와 짐 무게도 엄청 나단말입니다. ㅠㅠ
흙길로 우회해서 다시 자전거 도로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시 달립니다.
목계솔밭을 지나칠 때 노지 캠핑족들이 많았어요
나중엔 여기와서 자캠도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종주를 하다보면, 저 장소는 다시 꼭!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장소였어요~
이제 오늘의 박지에 다와 갑니다.
강을 따라 달리니 기분도 좋습니다.
해가 곧 질거 같네여~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며 캠핑장에 도착합니다.
오늘 이동 거리는 56km
요카카캠핑장에 사전 예약을 위해 전화를 드렸을 때
캠핑장 예약이 꽉찬 상황이였습니다.
여자 혼자이고, 전기도 필요없고, 샤워장과 화장실만 이용하면 된다고 하니
그럼 집 앞에 치도록 허락을 해주셨고, 이용료도 할인 해 주셨습니다.
제가 짐 무게때문에 마트에 들러 먹을걸 사지 못했고
캠핑장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김치를 판매하지 않으셔서, 직접 김치를 내어주시는 친절함 까지... 감사합니다. 사장님!!
이 김치도 많이 주셔서 가져간 반찬통에 담아 여행 내내 먹었답니다. ^^
제 사이트 완성하고 그토록 원하던 온수 샤워를 하고
샤워장안에 세탁기도 있어 의류는 손세탁하고 탈수를 해서 빨래를 얼추 해결을 했습니다.
너무 완벽한 하루! 100점 만점 캠핑장!!
샤워장 넓쥬?? 온수도 잘 나와요~세탁기도 있어요!!!
씻고 먹는 저녁이 최고로 맛있죠~
저만의 쉬는 시간을 갖고!!
책은 첫 날만 읽었다는..... ^^ 저 참 솔직하죠??
다음 번에 빼야할 품목 중에 책을 넣어야할지 말지 고민이됩니다.
이제 잠들시간~ 일찍 취침에 듭니다.
여러분 모두 굿나잇~!!
나머지 여행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